환경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은 왜 Scope 3를 관리해야 할까

jh0305 2026. 1. 7. 12:07

Scope 3 관리, 실무자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Scope 3가 가장 어렵다는 건 이제 모두가 안다.

기업 탄소관리의 마지막 관문, Scope 3

 

문제는 그 다음이다.

Scope 3 관리, 실무자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그래서… 우리는 어디서부터 손대야 하지?”

처음 Scope 3를 맡은 실무자라면,
15개 카테고리 전체를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는 부담감부터 느끼기 쉽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처음부터 다 할 필요는 없다.

Scope 3 관리는 ‘완벽한 계산’보다 ‘현실적인 시작’이 훨씬 중요하다.


1️⃣ 모든 카테고리를 다 보지 않아도 된다

GHG Protocol은 Scope 3를 15개 카테고리로 정의하지만,
이는 “모두 필수”가 아니라 “모두 가능”의 개념에 가깝다.

실무에서의 첫 단계는 단순하다.

👉 우리 회사에 ‘의미 있는’ 카테고리가 무엇인지 고르는 것

이를 위해 가장 많이 쓰이는 기준은 두 가지다.

  • 배출 규모가 클 가능성이 높은가?
  • 이해관계자(투자자·고객·규제)가 관심을 가지는 영역인가?

2️⃣ 대부분 기업이 처음 선택하는 Scope 3 카테고리 TOP 3

실제 많은 기업들이 아래 카테고리 중 하나에서 시작한다.

✅ 카테고리 1: 구매한 제품 및 서비스

  • 거의 모든 기업에 해당
  • 원자재·부품·외주비 비중이 높을수록 중요
  • Scope 3 전체의 50~80%를 차지하는 경우도 흔함

👉 데이터가 없더라도 구매 금액 기반 추정으로 시작 가능

대부분 모든 기업에 해당되는 카테고리1. 구매한 제품 및 서비스


✅ 카테고리 4 / 9: 운송 및 유통

  • 물류 데이터만 있으면 접근 가능
  • 비교적 이해하기 쉽고 내부 설명이 수월함

👉 협력사 데이터 없이도 운송 거리 × 수단별 배출계수로 산정 가능

물류 수량만 파악되면 배출량 산정이 가능하다


✅ 카테고리 11: 판매된 제품의 사용

  • 제조업, 가전, 자동차, IT 제품 기업에 핵심
  • 사용 단계 배출이 생산 단계보다 큰 경우도 많음

👉 대표 제품 1~2개만 선정해서 시범 산정부터 시작


3️⃣ 처음부터 ‘정확한 데이터’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

Scope 3 실무에서 가장 흔한 오해는 이것이다.

“데이터가 정확하지 않으면 의미 없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초기 단계에서 가능한 것은 대부분
추정(Estimation) 이다.

GHG Protocol도 다음과 같은 접근을 인정한다.

  • 금액 기반 산정
  • 평균 배출계수 활용
  • 산업 데이터 활용

중요한 것은 “지금 할 수 있는 수준에서 시작했는가”이지,
처음부터 완벽했는가가 아니다.


4️⃣ Scope 3는 ‘산정 프로젝트’가 아니라 ‘관계 관리’다

Scope 3를 하다 보면 곧 깨닫게 된다.

👉 계산보다 더 어려운 건 사람과 조직이다.

  • 협력사에게 데이터를 요청해야 하고
  • 내부 구매·물류·영업 부서와 협업해야 하며
  • 왜 이걸 해야 하는지 계속 설명해야 한다

그래서 초반에는
✔️ 한 개 카테고리
✔️ 한 개 부서
✔️ 한 개 파일
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작게 시작해서 “이 정도는 할 수 있다”는 내부 신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로 한 기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전부 산정하기는 어렵다. 관련 부서들과 협업하여 데이터를 취합해야 하고

필요한 자료들을 요청해서 취득해야만 신뢰성 있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할 수 있다.

필자가 온실가스 산정 할 당시에는 원료, 에너지 사용량만 취합하여 직접 배출량을 산출했다.

그러다 보니 실수도 많았고 잘못 산정한 경우도 많았다. 따라서 관련 부서와 협업하는것은 매우 중요하다.


5️⃣ 실무자를 위한 현실적인 시작 로드맵

마지막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3단계 접근을 정리해보면 이렇다.

1️⃣ 범위 설정
→ 15개 중 1~3개 카테고리 선정

2️⃣ 단순 산정
→ 가용 데이터 + 배출계수로 추정치 산출

3️⃣ 고도화 계획 수립
→ 향후 협력사 데이터 확보, 범위 확대 계획 정리

이 정도만 해도,
이미 Scope 3 관리를 “시작한 기업”에 해당한다.


✍️ 마무리하며

Scope 3 관리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장거리 마라톤이다.
처음부터 완벽하려고 하면, 대부분 출발선에서 멈추게 된다.

실무자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우리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최소한의 Scope 3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