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ope 1, 2, 3은 왜 나뉘어 있을까?
온실가스 이야기를 하다 보면 꼭 등장하는 개념이 있다.
바로 Scope 1, Scope 2, Scope 3다.
처음 접하면 “굳이 이렇게까지 나눌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 구분은 단순한 분류가 아니라,
온실가스를 제대로 이해하고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준에 가깝다.
나도 처음에 ESG팀에서 업무를 수행할 때, 이와 같은 생각을 한 적 있다.
지금은 익숙하다.
온실가스는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의 문제다
온실가스는 한 곳에서만 발생하지 않는다.
어떤 기업의 활동 하나를 보더라도,
- 공장에서 연료를 태우며 발생하는 배출
- 전기를 쓰면서 보이지 않게 발생하는 배출
- 원자재 생산, 물류, 제품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출
이렇게 다양한 단계에서 온실가스가 나온다.
만약 이 모든 배출을 한 덩어리로만 본다면,
어디에서 얼마나 발생했는지,
무엇부터 줄여야 하는지를 파악하기 어렵다.
그래서 등장한 개념이 바로 Scope 구분이다.

Scope 1: 직접 배출을 구분하기 위해
Scope 1은 조직이 직접 발생시키는 온실가스를 의미한다.
연료를 태우거나, 자체 차량을 운영하는 과정처럼
배출원이 명확하고 통제 가능한 영역이다.
이 범위를 따로 떼어낸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가 직접 관리할 수 있는 배출부터 명확히 하자”
Scope 1은 기업이나 조직의 즉각적인 책임 영역이라고 볼 수 있다.

Scope 2: 보이지 않는 간접 배출을 드러내기 위해
전기를 사용하면 연기는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는 분명 온실가스가 발생한다.
Scope 2는 바로 이 지점을 짚는다.
에너지를 사용함으로써 간접적으로 발생한 배출을 따로 구분한 것이다.
이 구분이 중요한 이유는,
에너지 효율 개선이나 재생에너지 사용 같은 선택이
온실가스 감축과 직접 연결되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배출을 보이게 만드는 역할,
그게 Scope 2의 핵심이다.

Scope 3: 전체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
Scope 3는 가장 범위가 넓고, 동시에 가장 복잡하다.
조직의 활동과 연결된 기타 모든 간접 배출을 포함한다.
예를 들면,
- 원자재 생산 과정
- 물류와 운송
- 임직원 출장과 통근
- 제품 사용과 폐기
이 배출들은 조직이 직접 통제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cope 3를 따로 정의한 이유는 분명하다.
실제로 전체 온실가스 배출의 상당 부분이 이 영역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Scope 3는 “책임을 떠넘기기 위한 구분”이 아니라,
온실가스가 발생하는 전체 흐름을 이해하기 위한 틀에 가깝다.

결국 Scope 구분의 목적은 ‘관리’다
Scope 1·2·3은 배출을 나누기 위한 구분이 아니다.
줄이기 위해 나눈 것이다.
- 어디에서 많이 발생하는지
- 무엇을 먼저 개선해야 하는지
- 어디까지 책임 범위를 넓혀야 하는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만들어진 체계가
바로 Scope 구분이다.
전 홰사에서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했는데, Scope 1과 Scope 2를 구분해서 공시하곤 했다.
마무리하며
온실가스 Scope는 복잡해 보이지만,
핵심은 의외로 단순하다.
“온실가스를 구조적으로 이해하고,
현실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나뉘어 있다.”
이 개념을 이해하면,
온실가스 산정이나 ESG 이야기가 훨씬 입체적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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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Scope 3 관리가 가장 어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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