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 온실가스 관련 Scope 1, 2, 3 나뉘어진 이유를 살펴봤다.
Scope 1, 2, 3은 왜 나뉘어 있을까?
Scope 1, 2, 3은 왜 나뉘어 있을까?온실가스 이야기를 하다 보면 꼭 등장하는 개념이 있다.바로 Scope 1, Scope 2, Scope 3다.처음 접하면 “굳이 이렇게까지 나눌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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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 중에서, Scope 3 관리 어려움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왜 Scope 3 관리는 가장 어려울까?
기업의 탄소배출 관리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질문이 있다.
“왜 다들 Scope 3가 가장 어렵다고 말할까?”
Scope 1, 2까지는 어느 정도 관리가 가능해졌지만, Scope 3에 들어서는 순간 많은 기업들이 막막함을 느낀다. 이유는 단순히 범위가 넓어서만은 아니다. 오늘은 Scope 3 관리가 구조적으로 어려운 이유를 하나씩 짚어보고자 한다.

1️⃣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 대부분이다
Scope 3는 기업이 직접 소유하거나 통제하지 않는 활동에서 발생하는 배출을 포함한다.
- 원자재 생산
- 협력사 제조 공정
- 물류·운송
- 제품 사용 단계
- 제품 폐기 및 재활용
즉, 배출은 우리 회사의 책임으로 잡히지만, 실제 행동 주체는 다른 회사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감축하자”는 의지는 있어도, 직접적인 실행 권한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벽이 된다.
2️⃣ 데이터 확보 자체가 어렵다
Scope 1, 2는 내부 에너지 사용량만 알면 비교적 계산이 가능하다. 전 회사에서도 온실가스 산정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에너지 사용량만 기입하면 자동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산정되게 되어있었다.
반면 Scope 3는 수십~수천 개의 외부 이해관계자 데이터가 필요하다.
현실은 어떨까?
- 협력사는 배출량을 측정하지 않는다
- 측정하더라도 공개를 꺼린다
- 데이터 기준과 단위가 제각각이다
- 응답률이 낮다
결국 많은 기업이 추정치, 평균값, 산업 배출계수에 의존하게 되고,
이로 인해 정확성과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된다.
아직 Scope 3에 대한 공시의무가 없기 때문에 산정하는것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3️⃣ 범위가 너무 넓고 복잡하다
GHG Protocol 기준으로 Scope 3는 총 15개 카테고리로 나뉜다.
- 구매한 제품과 서비스
- 자본재
- 연료·에너지 관련 활동
- 업스트림/다운스트림 운송
- 출장·통근
- 제품 사용
- 폐기 처리 등
모든 카테고리를 다루려 하면 관리 포인트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그래서 많은 기업이 “어디까지 해야 하나?”라는 질문 앞에서 멈추게 된다.
※ Scope 3 구성 체계 (Upstream / Downstream)
| 구분 | 카테고리 번호 | 카테고리명 | 설명 |
| Upstream | 1 | 구매한 제품 및 서비스 | 원자재, 부품, 외주 서비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배출 |
| 2 | 자본재 | 설비, 기계, 건물 등 자본재 생산 과정의 배출 | |
| 3 | 연료·에너지 관련 활동 | Scope 1·2에 포함되지 않은 연료·전기 생산 과정 배출 | |
| 4 | 업스트림 운송 및 유통 | 협력사 → 자사로 오는 물류·운송 배출 | |
| 5 | 사업장에서 발생한 폐기물 | 사업 활동 중 발생한 폐기물 처리 과정 배출 | |
| 6 | 출장 | 임직원 출장(항공, 철도 등)으로 발생한 배출 | |
| 7 | 임직원 통근 | 임직원의 출퇴근 과정에서 발생한 배출 | |
| 8 | 업스트림 임차자산 | 회사가 임차해 사용하는 자산에서 발생한 배출 | |
| Downstream | 9 | 다운스트림 운송 및 유통 | 자사 → 고객으로 가는 물류·유통 배출 |
| 10 | 판매된 제품의 가공 | 고객이 중간재를 추가 가공하면서 발생한 배출 | |
| 11 | 판매된 제품의 사용 | 제품 사용 단계에서 발생하는 배출 | |
| 12 | 판매된 제품의 폐기 | 제품 폐기·재활용·소각 과정의 배출 | |
| 13 | 다운스트림 임차자산 | 타인에게 임대한 자산에서 발생한 배출 | |
| 14 | 프랜차이즈 | 프랜차이즈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배출 | |
| 15 | 투자 | 투자·금융 활동으로 발생한 배출 |
Scope 3는 기업 가치사슬(Value Chain) 전반에서 발생하는 배출로,
**공급망 이전 단계(Upstream)**와 **제품 판매 이후 단계(Downstream)**로 구분된다.

4️⃣ 표준은 있지만 ‘정답’은 없다
Scope 3에는 가이드라인은 있지만, 기업마다 상황이 너무 다르다.
- 어떤 카테고리가 중요한지
- 어디까지 포함할 것인지
- 추정 방식을 어떻게 선택할 것인지
이 모든 판단을 기업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그 결과, 같은 산업 내 기업 간에도 산정 방식과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는 내부적으로도, 외부 이해관계자(투자자·평가기관)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도 부담이 된다.
5️⃣ 감축 전략 수립이 쉽지 않다
설령 Scope 3 배출량을 계산했다고 해도, 다음 질문이 남는다.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줄일 수 있을까?”
Scope 3 감축은 단순한 설비 투자나 에너지 전환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 공급망 재편
- 협력사 참여 유도
- 제품 설계 변경
- 고객 행동 변화 유도
즉,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건드리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많은 기업이 산정에서 멈추고, 감축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는 현실에 직면한다.
✍️ 마무리하며
Scope 3 관리가 어려운 이유는 단순히 “귀찮고 복잡해서”가 아니다.
통제권의 부재, 데이터 한계, 구조적 복잡성, 전략적 부담이 동시에 얽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 가장 큰 배출이 있는 곳도 Scope 3이고
👉 가장 큰 변화 가능성이 있는 영역도 Scope 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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