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관련 글을 계속 쓰다 보니
요즘은 “무엇을 쓸지”보다
“어떻게 써야 할지”를 더 고민하게 된다.
처음에는 정리하고 싶은 내용이 많아서
하고 싶은 말부터 썼다면,
지금은 한 문장 한 문장을 조금 더 조심하게 된다.
오늘은 ESG 글을 쓰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신경 쓰고 있는 점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1. 단정적인 표현을 최대한 피하려고 한다
ESG는 아직도 진행 중인 영역이다.
기준도 계속 바뀌고, 해석도 상황마다 다르다.
그래서 요즘은
“~해야 한다”, “~가 맞다” 같은 표현을
의식적으로 줄이고 있다.
대신,
- “이렇게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 “이런 방향으로 이해하고 있다”
- “현재 기준에서는 이렇게 보인다”
처럼 여지를 남기는 문장을 선택하게 된다.
확신을 주는 글보다
판단 과정을 보여주는 글이
지금은 더 중요하다고 느낀다.
2. 아는 것과 추측을 구분하려고 한다
자료를 많이 보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내 생각인지, 자료에서 본 내용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그래서 글을 쓸 때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자주 던진다.
- 이건 내가 직접 확인한 내용인가?
- 아니면 해석이나 추측에 가까운가?
확실하지 않은 부분은
괜히 그럴듯하게 포장하지 않고,
그대로 애매하다고 적는 편이다.
오히려 그게
글을 읽는 사람에게도
더 솔직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3. 정보를 많이 넣는 것보다 흐름을 신경 쓴다
처음에는
“이 정도는 넣어야 하지 않을까?” 하면서
내용을 계속 추가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정보량보다 읽히는 흐름을 더 본다.
- 이 문장이 없어도 맥락이 유지되는지
- 앞 문단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지
- 중간에 멈추고 싶어지지는 않는지
ESG 글이라고 해서
무거워야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4. ‘모르겠다’는 상태를 그대로 두려고 한다
예전에는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끝까지 답을 찾아야 글을 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조금 다르다.
- 아직 판단이 서지 않은 부분
- 계속 고민 중인 지점
-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영역
이런 것들은
굳이 결론을 내리지 않고
그 상태 그대로 남겨두는 글도
의미가 있다고 느낀다.
ESG는 정답을 제시하는 글보다
생각을 정리하는 기록에
더 가까운 영역인 것 같다.
5. 잘 써 보이려는 욕심을 줄이고 있다
요즘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이다.
이 글이
누군가에게 “잘 쓴 글”로 보이지 않아도,
실제로 고민하면서 쓴 글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그래서 표현도
너무 다듬기보다는
조금은 날 것 그대로 두는 편이다.
완성도보다는
지금 시점의 생각을
남기는 데 더 집중하고 있다.
정리하면서 드는 생각
ESG 글을 쓰면서
가장 조심하게 된 건
결국 태도인 것 같다.
- 아는 척하지 않기
- 확신을 강요하지 않기
- 판단의 과정을 숨기지 않기
아마 시간이 지나면
이 기준도 또 바뀔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이런 점들을 의식하면서 쓰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솔직한 방식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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